마음의 지도는 2002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.

다음으로 2003년 제가 후쿠오카 아시아 아트뮤지움에서 열린 아시안 아티스트 페스티발에 초대받는 기회를 가져,

그 곳에서 후쿠오카 시민들과 마음의 지도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. 그 뒤 본격적으로 2006년 1월부터 12월까지

홍대와 대학로에서 여러 행사들을 통해 규모면에서 큰 발전을 해 2007년 1월, 내게 가장 소중한 곳의 결과물로서

은 책자를 제작해 참여자들과 함께 공유 하게 되었습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◀지도를 보고 찾아간 장소에서 만난
   아저씨께 감사카드를 전달하고,
   (후쿠오카, 일본)

 

      

 

 일단은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,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만한, 문화적으로 풍부한 곳을

찾았습니다. 앞으로는 이 작업이 분쟁과 갈등이 있는 지역에서도 진행되어 서로간의 경계를 허물어 갈 수 있으면

좋겠습니다.

 

      
 

 10월 마로니에 공원에서 마음의 지도를 진행할 때, 홍대에서 진행 할 때와는 달리 도와주는 분들이 없어

매일 혼자서 지도를 펼치고 접어야 했습니다. 그 때는 저 혼자서 많은 일을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진행이 정말

힘들었습니다. 그런데, 하루는 우연히 한 노숙자 아저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. 그런데 너무나 고맙게도

그 날 이후에도 매일 그 분께서 행사 시작 30분 전, 그리고 행사 후 뒷마무리를 할 때면 제게 오셔서 힘을

보태주셨습니다. 참여자들이 없는 한가하고 지루한 시간에는 아저씨와 제가 마치 서로의 지루함을 이해하고

있는 듯 미소로 인사하곤 했는데..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고마웠던 기억입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◀ 마음의 지도,
    (대학로 마로니에 공원)

 

      

 

 마음의 지도를 계속 진행하면서, 더 많은 사람들을 소중한 장소와 이야기들로 연결시키고 싶었습니다. 좀 더 많은

사람들의 가슴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 바로 마음의 지도 프로젝트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.

 

 한 편, 오랫동안 이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는 연결 고리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적인 고민들을

안고 있습니다. 마음이 맞는 공동 작업자들이 앞으로 더 많이 모인다면 작업을 담아내는 매체의 폭을 넓힌다거나

조금 더 자주 결과물을 만들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.

 

 마음의 지도'가 매년 지속 되고 그 때, 그 곳에 가면 마음의 지도를 만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.

또 곳곳의 중요한 장소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누고 보다 다양한 분들과 만나고자 해요. 그러려면 사전에

지역에 대해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답니다.

 
      
 

 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들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, 때로는 기억을 담고 있었던 소중한 장소가 순식간에

없어지고, 그 자리에 전혀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곤 합니다. 정말 소중한 기억이 있는 곳이 그런 식으로 사라져

버린다면, 그 곳은 마음 속에만 남아있게 되죠.

 

 한 장소에 대해 여러 사람은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. 기억의 층을 들춰보고 그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심코

지나쳤던 우리 동네의 한 장소가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장소임을 알게되면, 우리는 더 이상 그 곳을 다른 곳과

똑같이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. 그리고 그 곳을 지나칠때마다 누군가를 떠올릴 것입니다. 이 생각은 내가 수많은

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의 장 안에 존재하며 그것은 어렵고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의 오늘의 일상이라는 것까지

나아갑니다.

 

 지금 눈 앞에 보이는 것, 서 있는 이 곳의 이면에 무수히 많은 또 다른 누군가가 있었겠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.

그렇게 생각하면 장소라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. 함부로 허물어 내는 것은 그 곳에 축적된

기억과 시간이 머물 곳을 파괴하는 행위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그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. 그렇기에 마음의지도

프로젝트는 현실과 점점 달라지는 상황 속에서 소중한 기억을 들춰내며 그 기억을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함께

살아가는 마음가짐,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것입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


◀ 소중한 지도를 보고 찾아간 곳에서
    만난 분께 감사카드를 전달
    (동대문병원, 서울)